1년차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AC, VC, 정부지원사업 | 비즈니스캔버스 실제 사례

비즈니스캔버스는 2020년 7월에 설립되어 만 1년 차까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20억 Pre-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창업 3년차인 2023년에는 시리즈 A2 라운드를 클로징하며 누적 123억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스타트업 씬의 업무 프로세스를 SaaS로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왔는데요. 비즈니스캔버스의 창업 1년 차는 어땠을까요? 비즈니스캔버스의 창업 1년 차까지의 마일스톤과 선정된 스타트업 지원 사업 및 정부지원사업을 공유합니다. 예창패, 초창패, 그리고 Seed 투자유치와 같은 비즈니스캔버스의 지원 사업 그리고 제품 마일스톤이 창업을 준비하는 대표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즈니스캔버스 창업 마일스톤

1. 예비창업 단계(’20년 6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

  • 지원사업 | 2020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사업 스타트업 Catch up! 사업화지원프로그램 선정 | 2020.06.
  • 지원사업 | 2020 한양대학교 에리카 이노폴리스 캠퍼스사업 선정 | 2020.06.
  • 액셀러레이팅 | 세종기능지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3기 선정 | 2020.06.
  • 액셀러레이팅 | 2020년 경기 START 판교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 컴퍼니비 X 인포뱅크 선정 | 2020.06.
  • 정부지원사업 | 과학기술정통부 NIPA K-Global 스타트업 공모전 최종 선정 | 2020.06.2020
  • 지원사업 | 서울시 넥스트로컬 2기 선정 | 2020.06.

예비 창업 단계, 비즈니스캔버스가 포착한 문제는 ‘아이디어는 있는데, 창업 과정이 막막한 파운더들의 문제’였습니다. 즉 비즈니스캔버스는 창업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한 것이죠!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창업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까?’를 고민하며, 팀 이름도 어떤 사업으로도 채워질 수 있는 캔버스라는 의미를 가진 ‘비즈니스캔버스’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정식 법인 설립 이전, 비즈니스캔버스는 캠퍼스타운 사업지원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예비창업 단계에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이때 비즈니스캔버스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작성에 집중했어요. 법인 설립 전인 이 시기, 비즈니스캔버스 대표 우진님과 공동창업자들이 모은 자금으로는 한 달도 제대로 버티기 어려웠는데요. 우진님은 함께하자고 설득한 공동창업자들의 가족을 생각하며, 후회 없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어요.

2. 창업 2개월 (~’20년 8월): Pre-Seed 투자 유치

  • 엑셀러레이팅 | 월간 소풍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7월) | 2020.07.
  • 투자유치 | Pre-Seed 투자 유치 – 블루포인트, 소풍벤처스 | 2020.08.
  • 지원사업 | 글로벌스타벤처플랫폼 Alchemist Class (12월) 지원사업 선정 | 2020.08.

비즈니스캔버스 팀은 2020년 7월 6일 법인을 설립하고 공식적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공동창업자 멤버들과 함께 몰두한 첫 번째 목표는 바로 ‘Pre-Seed 투자유치’였습니다. 이때 우진님은 테헤란로를 킥보드 타고 달리며 만날 수 있는 모든 투자자를 만났다고 해요. 그 결과, 비즈니스캔버스는 블루포인트가 리드 투자사로 함께한 Pre-Seed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우진님은 크고 작은 성취들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조금씩 비즈니스캔버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요.  

2020년 7월 6일 첫 출근날
2020년 7월 6일 비즈니스캔버스의 첫 출근 날

3. 창업 6개월 (’20년 12월):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 투자유치 | Seed 투자 유치 (기업가치 상향) – 신한캐피탈 및 한국기술벤처재단 | 2020.09.
  • 데모데이 | D.CAMP 9월 디데이 최종 선정 (경쟁률 20:1) 및 디데이 공동우승 (디캠프센터장상) | 2020.09.
  • 캠퍼스타운 |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우수기업 선정 (최종 2팀, 경쟁률 30:1) | 2020.09.
  • 정부지원사업 | 성장금융 추천기업 선정 (최종 1팀, 경쟁률 6:1) | 2020.09.
  • 정부지원사업 | 초기창업패키지 최종 선정 (예산 최대치 확보) –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 (경쟁률 40:1) | 2020.10.
  • 배치 프로그램 |Y Combinator Winter 2021 Batch 1st round interview | 2020.10.
예상치 못했던, 특허 출원 하나 없던 당시 디캠프 '특허청(?!)' 디데이에서 우승
디캠프 데모데이(D Day)에 최종 선정 되었어요!

비즈니스캔버스는 블루포인트와 소풍에 이어 9월 신한캐피탈까지 추가로 Seed 투자를 클로징했어요. Pre-Seed 투자 유치 이후, 내부적으로는 랜딩페이지를 만들어 가설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Pre-Seed 단계에서는 정식 제품 없이 투자 라운드를 돌았기 때문이에요. Pre-Seed를 클로징하며 런웨이가 확보된 후부터는 MVP로 본격적인 가설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제품 마일스톤: CBT를 통한 가설 검증

창업 3개월 만인 9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채널에 프로토타입 데모 영상을 올리고 베타 테스트(CBT) 참여 신청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프로토타입 영상을 통한 이메일 기입 및 웨비나 신청이 내부적으로 정해 둔 기준보다 더 많이 들어왔어요. 첫 제품 가설 검증이었습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공동창업자들은 ‘이 아이템 되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품화를 시작했어요. 

또한 거의 최단기 페이스로 디캠프 디데이에서 공동우승하며 1년간 무료로 사무공간도 제공받아 패스트파이브 강남역점에서 선릉 디캠프로 사무실을 이사했어요. 덕분에 재무 흐름에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을 통해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최종 선정됐어요.

서울비즈니스스쿨 최효석 대표님에게 받은 리더십 워크샵
비즈니스캔버스의 공동창업자들이 서울비즈니스스쿨 최효석 대표님에게 리더십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이에요.

4. 창업 1년 (’21년 7월): 20억 후속 투자 유치

  • 투자 유치 | Pre-A 20억원 후속 투자 유치 (미래에셋벤처투자,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넥스트랜스) | 2021.05.
  • 데모데이 | Techstars London 최종 오퍼 | 2021.05.
  • 정부지원사업 | [본투글로벌센터] 해외진출 성장형 신청기업 최종선정 | 2021.05.
  • 정부지원사업 | [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KIC실리콘밸리] 2021 Express Challenge 프로그램 최종선정 | 2021.06.
  • 정부지원사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Global 마케팅 후속지원사업 선정 | 2021.06.
  • 데모데이 | 신한인큐베이션 프로그램 6기 데모데이 우승 (5천만원 상금)
신한 인큐베이션
신한 인큐베이션 데모데이에 우승했어요!

다음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정부 지원 자금을 더 확보했어요. 그리고 첫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프로토타입을 스윗 이주환 대표님,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님 등 다양한 SaaS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님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을 고도화해 나갔어요. 우진님은 이 시기 멘토를 만들기 위해 SaaS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좋아요 테러’를 감행했다고 해요.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이 시기 창업 4년 차인 지금까지도 자금을 누구보다 꼼꼼히 관리하고 계신 ‘운영 담당자’ 태영님을 채용했어요.

지금까지도 우리의 은인이자 너무나 고마운 Swit 이주환 대표님, 감사합니다!
Swit 이주환 대표님께 온라인으로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지 고작 한 달이 되었을 무렵인 2월 초, 비즈니스캔버스는 후속 투자 라운드(Pre-A 라운드)를 열었어요. 투자 라운드와 밸류에이션은 많은 창업자들이 고심하는 문제인데요. 추후 1년과 3년을 파이낸셜 모델링 해본 결과, SaaS 개발을 위해 최소 1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당시 자금으로 런웨이는 6개월 가량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자 추가 자금 조달 라운드를 다른 곳보다 빠르게 시작했어요.

자금이 충분치 않다면 몇 개월 후 또다시 투자 라운드를 열어야만 할 것이고, 이는 본격적으로 제품의 집중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다음 단계까지 성장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한 자금(최소 10억원 이상)에 대한 계획에 대해 정말 상세한 월 단위의 모델링을 만들고 이를 Pre-A IR 덱에 첨부했습니다. 그렇게 100장이 넘는 IR Deck이 완성됐어요. 

그리고 2주마다 투자자들에게 프로덕트 진행 상황과 사업 역량을 메일과 카톡으로 공유했습니다. 또한 테크스타즈를 준비하며 글로벌 유저와의 진행한 인터뷰 결과를 녹화해 투자자들께 공유해 드리는 자료에 첨부했습니다.

하지만 테크스타즈도, 후속 투자 유치도 쉽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좋은 팀과 두꺼운 IR 자료 덕분인지 3월 초까지 총 2곳의 투자사에서 투심까지 올랐지만, 모두 최종 투자까지는 실패했습니다. 테크스타즈도 2번 신청했지만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이 시기 투자자에게 “문제상황과 사람들이 필요, 그리고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비즈니스캔버스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정말 사람들이바라고 구매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제품 마일스톤: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 런칭

이 피드백에 ‘증거’를 부여하기 위해 이 피드백을 받고 1주일 만에 SW의 빌보드차트라 불리는 해외 소프트웨어 플랫폼 Product Hunt(프로덕트 헌트)에 제품을 런칭했어요. 그리고 네트워크를 수소문하여 영향력 있는 Hunter를 찾고, 짧은 기간에 퀄리티 있는 영문 데모 영상과 소개글을 만들며 Product Hunt 런칭에 집중했어요. 

밤새도록 Product Hunt에 직접 연락하거나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리며 필사적으로 매달린 결과, 최다 득표에 성공하며 Product of the Day 뱃지(#5까지 부여)를 부여 받았어요. Product Hunt에서 이룬 성과는 전 세계에서 최소 수천 명의 사람이 우리의 솔루션을 기다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가 되었어요. (3년 뒤, 비즈니스캔버스가 만든 세일즈 SaaS Re:catch는 Product of the Day를 넘어 Product of the Week를 달성했습니다.)

리캐치는 2023년 프로덕트 헌트 Day, Month 1위를 달성했어요.

제품 마일스톤: Lifetime Pass 100개 한정 판매

Product of the Day를 달성하자, 또 다른 투자사는 “이런 소프트웨어에 사람들이 정말 돈을 쓰는지 모르겠다“라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이에 $100에 평생 무료 쿠폰 100개를 한정 판매했습니다. PMF는 단 10명의 열성적인 사용자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Mighty 10’처럼 첫 100개 고객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의 가설을 검증해 나간 것입니다.

오픈 당일, 미국 서부 시각에 맞춰 자정에 Product Hunt를 통해 가입한 20개국 이상의 글로벌 테스터들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실제 유료 결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SaaS 얼리어댑터가 모여있는 Facebook의 LTD(Lifetime Deals) 그룹에 오가닉 포스팅이 업로드되자, 100이라는 고가에도 단 1시간 만에 100개의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2월 초 라운드를 연지 한 달 반이 지난 3월 중순 즈음, 오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글로벌 고객들과 소통하고, 유료로 제품을 판매하며 빠르게 가설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결과’와 ‘숫자’로 보여준 덕분에, 리드 투자사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시작으로 총 10개가 넘는 투자사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테크스타즈도 2전 3기 끝에 합격했습니다. 처음엔 5억 투자유치도 확실하지 않았지만, 결국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20억 원으로 Pre-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투자유치가 끝난 후, 김우진 대표님은 투자 라운드에 기여한 모든 팀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합류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팀원들도 있었지만, 그 어떤 곳보다 밀도 있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해요. 

창업 1년 차가 되며, 팀을 확장할 필요성도 커졌는데요. 비즈니스캔버스는 팀빌딩(팀원 모집)을 위해서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온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하여 팀 문화를 알리는 데도 힘썼어요. 브랜딩은 당장 매출 창출로 이어지기 어렵지만, 여러 채널을 통해 꾸준히 팀과 팀원을 알린 덕에 스타트업 씬에서 역량 있는 분들을 모실 수 있었어요. 

언론사를 나와 비즈니스캔버스에 입사한 파운더스 PO 태훈

지금까지 비즈니스캔버스가 창업 1년 차까지 달성한 스타트업 정부지원사업 마일스톤과 제품 가설 검증 스토리를 공유드렸는데요. 결국 제품과 지원사업은 함께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것 같아요. 제품을 통해 성취한 결과를 다시 스타트업 정부지원사업에서 요청하는 사업계획서에 반영하고, 또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제품 고도화에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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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라운드에서 비즈니스캔버스가 투자자를 설득한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글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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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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