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식지 않은 스타트업 관계자 3,000명의 열기
요즘 스타트업 현황을 전하는 뉴스를 보면, 스타트업 씬은 모두 망한 것만 같습니다.
실제 현장은 어떨까요?
어려운 환경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이 씬에 뛰어든 사람들의 열기는 결코 식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25일 비즈니스캔버스가 KNOWHOW와 공동으로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된 SUFF(Start Up Founders Fair) 컨퍼런스가 이를 증명합니다.
무려 3,000명 이상의 창업가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스타트업 씬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성장하실 건가요?
아래는 지난 8월 진행한 웨비나에서 공유한 “10 Steps for startup growth modeling”입니다.
경영자라면 관리 회계(Management Accounting)를 바탕으로 재무 계획(Financial Planning)을 세우고, 다시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계획 (Business Planning)을 세워야 합니다.
* 참고 글 : 관리회계가 뭔가요? 스타트업도 해야 하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위 모델의 10단계 중 2단계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단계, 나에게 주어진 생존 기간을 보수적으로 파악하기”는 스타트업 혹한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런웨이(Runway) 관리입니다.
스타트업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공식
Y Combinator의 창립자 Paul Graham이 만든 “Default Alive / Dead”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만약, 런웨이 전까지 매출이 비용을 넘어서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다면, 살아나고 있는 상태(Default Alive)로 볼 수 있습니다.
런웨이에 도달하기 전에 추가 자금 조달 없이도 생존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Default Alive 상태에 있는 스타트업은 제품 또는 수익성 개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개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 유치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며, 투자자들도 이런 스타트업에 큰 점수를 줍니다.
반대로, 손익분기점 도달 시점보다 런웨이에 먼저 도달한다면, 여러분의 스타트업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상태(Default Dead)입니다.
자체 수익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시점이 오기 전에 런웨이에 도달해 사업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Default Dead 상태에 있습니다.
Default Dead 상태에 있는 스타트업은 추가 투자 유치를 준비하거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해야 합니다.
신사업 GTM이 고민이신가요?
매월 선정 기업에 한해 30분간 무료 B2B GTM 컨설팅을 제공해 드립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고, GTM 고민을 덜어 보세요.
Default Dead 상태, 투자 유치가 어렵다면?
하지만 요즘처럼 투자금이 마른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Default Dead 상태의 스타트업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고, 철저한 비용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 희망 런웨이를 기준으로 월별 현금 소진액을 역산하는 방식입니다.
유지하고 싶은 런웨이를 먼저 정하고, 현금 보유고를 희망하는 런웨이로 나누는 것이죠.
현금 보유고 ÷ 희망 런웨이 = 월별 현금 소진액
이 방식은 실리콘밸리가 열광하는 이메일 서비스 Superhuman의 CEO, Rahul Vohra가 발행한 블로그 아티클에서 소개되었습니다.
Rahul Vohra는 당장 수익성 개선이나 투자 유치가 어렵다면, 이 방식을 통해 일정 기간의 런웨이를 유지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 현금 보유고 : 5억 원
- 유지하고자 하는 희망 런웨이 : 24개월
5억 원에서 24를 나누면, 약 2,083만 원이 됩니다.
즉, 2024년에는 월별 현금 소진액의 상한선을 2,083만 원으로 정해 비용을 관리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일정 기간의 런웨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의 상한선을 정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희망 런웨이를 48개월로 늘릴 경우 월 현금 소진액(약 1,042만 원)은 반으로 줄어들지만, 매년 줄여야 하는 월별 현금 소진액의 비율은 25%가 됩니다.
Rahul Vohra가 이 방법을 제시한 이유는 경제 불황기에는 비용, 채용, 마케팅은 통제할 수 있지만, 수익은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You fully control three of them: costs, hiring, and marketing. But right now, for most companies, revenue is hard to control.
Rahul Vohra
물론, 런웨이가 끝나기 전까지 수익성을 확보하거나, 투자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2가지 모두 어렵다면 비용을 통제하며 버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때
지금까지 스타트업 혹한기라는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다음 사이클까지 생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런웨이 관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그동안 이 부분을 소홀히 해왔다면, 지금이라도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이번 혹한기를 잘 견뎌내고, 다음 사이클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반드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신사업 GTM이 고민이신가요?
매월 선정 기업에 한해 30분간 무료 B2B GTM 컨설팅을 제공해 드립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고, GTM 고민을 덜어 보세요.